• 프로젝트를 끝내며, 회고

    2024. 4. 16. 16:57

    by. 위지원

    프로젝트가 끝나고 일주일간의 리프레쉬 시간을 가졌다.

    사실 이 리프레쉬 시간동안 기부레이스를 다녀왔다. 이번 대회로 10억이 기부되었다고 한다 (나 쪼금 보탬되었다 뿌듯 !) 

     

    사실 부산이라서 고민을 좀 했지만! 마침 프로젝트 마감 일정이랑 딱 맞아서 프로젝트 종료 기념겸 신청하고 진행하게되었다.

    부산 광안대교를 쭉 따라서 뛰는 코스여서, 굉장히 아름다웠다 ( 사실 오르막길로 힘들어서 경치 아름다움보단 종아리 고통이...)

     

     

    비맞으면서 한 JTBC 10km보다 기록이 안 좋다(오르막길 ㅠㅠ)

     

    프로젝트 단위의 일의 장점은 이런 것 같다. 하는 동안은 무지 힘든데,, 하고나서 쉴 수 있는 그 긴 시간이 한 여름밤의 꿈처럼 달콤하기도하고, 하나를 끝냈다는 뿌듯함이 있다! 

     


    사실 반년회고에서 거의 모든 내용을 작성하였다.

     

     

    프로젝트 시작 반년, 회고

    난 2023년 6월 7일에 현재 프로젝트에 투입되었다. 역할은 이행 DBA 겸 데이터엔지니어였다. 그리고 현재 반년이 지났고, 어느 정도 안정화가 되었다. 정말 힘들고, 온몸에 식은땀이 흐르는 하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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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에선 기술적인 내용을 많이 적었다. 그리하여 오늘 작성할 주 내용은 컨디션 조절이다. 

     

    위 글의 작성일자는 1월 9일 그러니까,, 내가 밤샘이행을 하기 전이다. 위 글의 마무리에서 나는 아래와 같이 이야기하였다.

     

    아직 오픈까지 남았고, 또 얼마나 바빠질지 모르지만 남은 시간 더 큰 일 없길 바라며 오늘 글은 여기까지

     

     

    근데,  큰 일이 났었다.

     

    바로 이행 스케쥴이었다. 밤샘근무..

     

    이 글에서 밤샘근무가 힘들다. 싫다. 를 쓰려는건 아니다. 내가 두어달간 밤샘근무를 하면서 어떤 생각을 얻었고,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대처할지 한 번 작성해보려고한다.

     

    1. 밤과 낮

     

    가장힘들었던건 낮과 밤을 바꾸는 일이었다.

     

    우선 기본적으로 나는 별일이 없으면 보통 새벽6시, 7시 사이에 에 자동으로 눈이떠진다.(어릴 때부터 부모님께 가르침받은  생활습관-새벽에 일어나서 청소하고 할 일을 하라) 

     

    이게 나의 가장 큰 문제였다. 밤샘근무 스케줄은 밤 10시에 시작했다. 그리고 다음날 늦으면 오전 11시까지도 진행되었는데,...새벽같이 일어나서 그 다음날 오후나 되어야 집에와서 잠을 자는 경우가 생겼던 것이다.

     

    첫 번째로 시도한 것은 '운동' 이었다. 상사분께서 노하우로 오전에 운동을 갔다와서 점심 먹고 잠들면 조금 낫다라는 말에 전구를 반짝이며 새벽 6시 30분 크로스핏 수업을 갔다가 헬스장을 가고 점심을 먹고 침대에 누웠다.

     

     

    정확이 이 상태였다. 잠이 안 왔다. 술이라도 한 잔 할까? 생각까지도 했다... 결국 그렇게 오후 늦게 출근하여 다음날 오전에 퇴근하는 지옥을 맛보았다. 

     

    중간중간 쪽잠을 잘 수 있었는데, 이 마저도 의자에서 자거나 하니까 잘 잘 수가 없었고, 나 같은 경우 오히려 더 졸려졌다...(한 번 맛보니까 더 맛보고 싶은 느낌이랄까?)

     

    그리하여, 1회, 2회 거듭될 수록 그냥 이 상황을 즐겼다. 말 그대로 즐겼다.

    그리고 내가 괴로워한다해도 바뀔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고, 바뀌는건 늘어나는 내 스트레스뿐이었다.

     

    억지로 자려하지 않고 억지로 일어나려하지 않았다. 

    이 모든 과정이 하나의 스트레스로 작용되어서 이 프로젝트를 싫어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밤새는동안 나는 대기시간이 좀 길었는데 그 동안 영어어플로 단어를 맞추거나, 재미난걸 보고는 퇴근해서 정말 기절하듯이 잤다. 

     

    이러니까 오히려 더 푹 잠이 들었다.(그 전에는 자도 1-2시간 안에 깨고 그랬다.)

     

     

    2. 예민해짐

     

    학부연구생 시절, 데드라인이 얼마 남지 않았던 프로젝트를 진행했을 때, 코드를 엎어야하는 상황이 왔었다.

    나는 그 때 연구실에 거의 살다싶이 밤을 샜었다. 그래서 저 말을 듣곤 그대로 복도에서 주저앉아 울었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밤을 새는 작업을 하고나면 굉장히 예민해졌다.

     

    사실, 신체적인 피로감에 의한 정신적인 컨트롤의 어려움은 가능하지않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하지않는가..?

     

    이 경우에는 나는 운동 회수를 굉장히 많이 늘렸다. 이전 프로젝트에서 경험했는데, 바쁘다고 운동 안 하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그저 술로만 푸니 점점 나의 정신상태가 악화되었다.

     

    야근을 하는 날엔 조깅 할 운동화와 옷을 챙겨 야근 후 조깅을 회사 앞에서 하기도했고, 주말마다 크고 작은 대회를 나가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그 결과, 이전 프로젝트에선 +kg 였던 반면 이번엔 -kg를 할 수 있었다. 또한 프로젝트 종료의 뿌듯함과 별개로 여러가지 대회를 통해 얻어낸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다.

     


     

    작성하고보니 사실 너무 뻔한 이야기같기도 하다.

    나도 그랬었다.

     

    힘들어도 즐겨라, 웃어야 일류다.

    운동같은걸 해봐라 좀 나아질 것이다.

     

    이런 소릴 들어도 '아니 힘들어죽겠는데 울지, 움직일 힘도 없는데 무슨 운동을 해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상황에 처한 나를 그저 슬프게만 생각하지 않고 즐기고, 운동하는게 좀 더 나은 컨디션을 만들어줬던 것 같다. 

     

    이번 프로젝트도 제 일정에 맞추어 좋은 분들과 함께  많은 것을 배우고 잘 끝나서 너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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