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했던 정처기를 따냈다. 실기 3트째이다.
첫 번째 본건 너무 오래전이라 사실 기억도 안 나고,, 두 번째가 2020년도 1회차.. 합격률 5프로였을 때 회차였다.
그리고 미루고 미루다가.. 올해 필기부터 다시 보고 바로 실기 신청해서 합격했다. 😭😭😭😭
사실 이 시험도 안 보려고 했는데 그 이유는 시험과 대회가 겹쳤었기 때문이었다.
처음엔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지 않냐고 주변에서도 그랬고,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해서 고민했다.
그러나, 대회를 포기하자니 내가 올해 최고로 기대했던 대회였고, 기사시험을 포기하자니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 생각하고는 둘을 모두 진행하기로 결심했다.
밤새 총 9시간을 넘게 걸었고, 새벽 4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집에와서 씻고 누우니 대략 6시였고 시험은 9시였다. 이 날 비를 맞으면서 대회를 진행했기 때문에 발바닥은 물집에 땀띠인지 염증인지로 만신창이가 되었고, 절름발이로 걸어다녔다.
[알람 끄기]
집에 와서 바늘과 실로 물집을 꼬매고는(?) 알람 끄기 버튼을 누르고 누웠다. "포기하자 그래 3회차 있잖아" 라고 다독이면서 6시 반쯤에 눈을 감았다.
와 근데 신기하게 7시 반쯤인가에 눈이 떠졌다. 누운채로 고민을 계속 했다. 그래, 이왕 눈이 떠진거 시험보러 가보자.라고 하면서 택시를 불러 쩔뚝거리면서 시험장에 들어갔다.( 3층인데 엘베도 없어서 너무 슬펐다 ㅠㅠ )
시험 다 보고나서 집에 와서 기절하듯이 잤다.
흐아 그래도 가길 잘했다. 😭